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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학생 사망 사건

수픈 속 소확행 2025. 10. 11. 17:2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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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박람회 간다던 대학생, 납치·고문 끝 사망… 중국인 3명 기소된 충격의 전말

    지난 여름, 경북 예천 출신의 20대 대학생 박모씨(22)가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가 현지에서 납치·고문을 당해 숨진 사건이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10월,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 관련 중국인 3명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 로고

    1. “5000만원 보내면 풀어주겠다” 협박전화로 시작된 비극

    박씨는 7월 17일, 주변 지인의 권유로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도착 일주일 만에 가족에게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박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쳤다. 5000만 원을 보내면 풀어주겠다.” 가족은 즉시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했고, 당국은 송금을 막으며 현지 경찰에 위치와 사진을 전달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나흘 뒤, 협박범의 연락이 끊겼고 박씨의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2주가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보코산 인근의 한 차량에서 박씨는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신체에는 온몸에 멍과 혈흔이 있었고, 사인은 극심한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 전경

    2. 캄보디아 당국, 중국인 3명 체포·기소 “살인 혐의 적용”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은 지난 8월 사건 현장에서 중국 국적의 남성 리(Li·35)주(Zhu·43)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수사당국은 박씨가 생전에 감금돼 있던 보코산 지역의 범죄단지를 급습해 또 다른 중국인 용의자 류(Liu·35)를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사기 행위에 사용된 각종 증거물이 발견돼 당국은 해당 단지를 봉쇄하고 전산기기, 통신장비, CCTV 등을 압수했습니다.

    캄보디아 검찰은 “3명을 살인 및 감금, 불법체류 혐의로 기소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캄포트 지방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추가로 도주 중인 중국인 용의자 2명에 대한 추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모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이 배포한 발표자료./캄포트주 지방법원

    📌 수사 요약

    • 8월 8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박씨 시신 발견
    • 중국인 2명(리, 주) 현장 체포
    • 8월 10일경: 범죄단지 수색 중 추가 용의자 류 체포
    • 현장 압수물: 휴대전화, 위조문서, 송금기록, 카메라 등
    • 10월 11일: 검찰, 3명에 ‘살인 혐의’ 공식 기소

    3. 유인책은 ‘대포통장 판매’… 국내 조직과의 연결 정황

    조사 결과, 박씨는 단순한 박람회 참가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국내에서 활동하던 대포통장 유통 조직의 유인에 넘어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경찰청은 박씨에게 접근해 “캄보디아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 속여 출국을 유도한 2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검거했습니다. 수사 결과 A씨 역시 불법 송금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피해자는 단순히 외국의 ‘박람회 알바’가 아니라 국내 사기 조직과 해외 범죄단이 얽힌 복합적 범죄 구조의 희생양이었습니다.

    4.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급증… 1년 새 15배 이상 폭증

    이 사건은 한국인의 해외 납치·감금 사건이 얼마나 심각하게 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신고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지만, 2024년 220건, 2025년 8월까지 330건 이상으로 폭증했습니다.

    범죄 조직은 SNS·텔레그램 등을 통해 “월 600만 원 이상 고수익”, “숙식 제공”, “비자 필요 없음” 등의 조건을 내세워 젊은층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피해자들은 여권을 압수당하고, 강제로 온라인 사기나 불법 콜센터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국경 지역에는 이른바 ‘디지털 노예 캠프’가 존재하며, 조직원 탈출을 막기 위해 폭행과 감금, 심지어 고문이 일상적으로 이뤄집니다.

    5. 해외 취업·박람회 참가 전 꼭 확인해야 할 안전 수칙

    이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국 전 정보 검증과 신고 절차*가 필수입니다. 외교부는 “모르는 단체의 초청이나 고수익 제안은 반드시 공식 경로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해외 안전 체크리스트

    • 공식 초청장·비자 발급 여부 확인 (비자 면제라면 더욱 주의)
    • 회사 또는 기관의 홈페이지·연락처 실존 여부 검증
    • 항공권, 숙소, 계약서 등 모든 문서 이메일로 보관
    • 여권 사본을 가족에게 공유하고, 현지 대사관 연락처 저장
    • 위급 시 해외안전여행(동행 서비스) 즉시 이용

    또한 해외에서 감금·협박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절대로 송금 요구에 응하지 말고, 즉시 대사관·현지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협박금 송금은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범죄조직의 자금줄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결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박모씨의 죽음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해외 취업 사기와 인신매매가 결합된 국제 범죄 구조의 피해였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중국인 용의자 3명을 검거하고 기소하면서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도주 중인 용의자 2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습니다. 젊은 세대의 호기심과 경제적 불안이 결합하면,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와 외교당국의 지속적인 대응은 물론, 개개인의 주의와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번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 취업, 행사, 박람회 참가 전 — 반드시 확인하세요. 작은 의심이 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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